삼성전자 주가 관련 200317 화요일 정리
- 주식
- 2020. 3. 17.
전날 미국증시의 유래 없는 폭락으로 인해 오늘 한국장은 갭하락으로 시작해서 얼마나 빠지느냐가 관건이었다.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기 두렵다는 목소리들로 가득했는데 미국선물의 영향이었을까?
장개시되자말자 갭하락으로 1,640으로 시작했지만 단숨에 1,700을 돌파하며 오랜만에 반등다운 반등을 만들어내나 했지만 역시 10시 30분 무렵 미국 선물이 횡보하면서 우리 증시도 1,680선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치루다 1,672.44로 -2.47%가 하락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많이 빠지지 않고 잘 버텨주었다.
코스피에 큰부분의 시가총액을 담당하고 있는 종목은 찾아볼 것도 없이 삼성전자이다. 삼성전자의 추이가 곧 코스피의 추이라고 말할 수 있는 상징적인 종목인데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삼성전자를 안사면 바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 무슨 근거로 얘기하는가 물어보면 다들 펀더먼탈이 어쩌고 실적이 어쩌고 요즘 폭락을 했는데 6만2천원까지는 갔었으니 2~3년 안에 10만원은 가지 않겠어? 아무튼 좋은 주식이니 적금이다 생각하고 묻지 말고 따지지말고 무조건 매수를 하라고 한단다...
적정가격이라는것은 한 개인이 확신을 담아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물론 심리적인 저항 가격(라운드피겨)으로 말하면 얼추 비슷하게 감으로 맞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것을 정확하게 확언할 수는 없다. 정보가 넘쳐나고 전문가가 모여있는 증권가의 분석보고서도 이를 정확하게 맞추진 못하고 예측만할뿐이다. 가격이란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주위의 무수한 변수와 자금들로 경쟁하여 결정되는 금액이다. 그런데 대체 무슨 근거로 저렇게들 말하며 개미투자자들은 소위 삼전이라고 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강력 매수 하라는걸까.
위는 삼성전자의 최근 2주간의 종목별 투자자 상세내역이다. 보면 알겠지만 최근 들어 개인들이 2주 사이에 순매수한 금액만 3조가 넘는다... 반면 순매도한 외국인의 경우도 3조를 팔아치웠다. 단순 데이터로만 보자면 개인이 외국인 물량을 받아먹었다는 것이 되는데 개인이 폭풍적으로 산 가격대의 두터운 매물대를 외국인과 기관들이 거대양봉으로 쉽게 뚫어주진 않을것이다.
아마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진정세에 접어들고 글로벌 증권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때쯤 외국인이나 기관은 기존에 들고 있던 물량에 공매도를 치며 하락을 더 유도하며 공포를 조장할것이다. 그러다 코로나19가 회복된다던데 왜 주식은 안오르는거야라는 의문을 가질 때쯤 개미들의 실망매물이 쏟아나 올 것이고, 그런 매물들을 조금씩 확보하면서 쏟아지는 신용물량을 숏커버링으로 매수하는 시점, 외국인이 폭풍매수하는 시점이 아마 삼성전자의 반등 시점이라고 보여진다.
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이러한 시나리오는 예측하기 쉽다. 다만 떨어지는 주가에 유혹되는 매수버튼을 막는게 어렵지. 삼전 일봉 차트를 보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우량주라고 보기 힘들 정도로 추세선이라는 추세선은 모두 뚫어버렸다. 120선 250선을 다시 회복하는 기술적 반등을 모두 기대하고 있을 것이지만 요즘 같은 시황에는 그런 기술적인 분석은 모두 의미가 전혀 없다. 투자자라면 그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외국인은 오늘 프로그램으로 무지막지하게 매물을 패대기쳤다. 장막판에는 무자비할 정도였다. 그나마 개인의 물타기와 연기금 방어가 하락을 막아보려 했으나 떨어지는 칼날을 잡기엔 역부족. 프로그램 매매추이만 봐도 외국인 XXXX 욕이 절로 나온다. 그래프를 보더라도 퍼런색이 도배되어있는 모습.
거래창으로도 큰물량을 퍼부었다. 심지어 14시 52분에는 200,000주.. 95억을 패대기 쳤다. 보통 폭락 장에서 쉽게 볼 수 있는 10억대 매도물량이다. 매매할때 이런 물량이 나오기 시작하고 체결창에 비슷한 큰 매도물량이 짧은 시간 내에 체결되고 있다면 매수는 참아야 한다. 반대 상황이라면 매수에 적극 가담해야겠지만, 이런 것들이 멈추지 않는다면 오늘 같은 날은 매수창을 아예 없애야 한다.
692, 693 기관 매도 단주도 보인다. 30초 간격으로 무려 30분 동안이나 팔아치웠는데, 물량이 적어 보이지만 30초당 3천만원이니 18억 가량을 팔아치웠다는 것이다. 이런 매도 단주도 가랑비에 옷 젖기 마련이다.
장중에 잠정투자자추이를 통해 매수 매도 주체를 알 수 있다. 대략적인 것만 보여주고 정확한 데이터는 보여주지 않는다. 주식을 체결하고 신고를 안하면 그만이니, 수치가 잡히면 좋고 안잡혀도 대략은 알 수 있다. 정부 정책 발표 이후 연기금이 꾸준히 매입하고있고 삼성그룹 자체(기타법인)도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
거래창구를 보면 오늘도 개미들이 거래에 많이 참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보통 키움증권 창구로 보면 정확한 수치는 모르더라도 오늘 개인이 매수를 더했는지 매도를 더했는지 알 수 있는데, 매수 매도 합산하면 매수가 더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 창구들을 보면 매도쪽에 더 많다라는 것을 알 수 있는데, 호가창 현재가에 걸어두고 한 것보다는 큰 물량 퍼부은 것 보면 공매도보다는 물량 패대기에 더 가깝다고 보여진다.
결국 개인이 871만주 기관 248만주 순매수 외국인 1144만주 순매도를 기록했다. 내일도 미국 증시를 봐야겠지만 유럽시장과 미국 선물 지수로 보자면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미국 현물시장에서 아마 어제 폭락사태로 인한 강력한 반등을 주지 않을까 싶은데, 반등이 크게 나와주고 작용할 외부 변수가 크게 없다면 내일 한국 증시도 단기 반등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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